외출하려고 겨우 신긴 양말이 유모차에 앉히자마자 한 짝 벗겨져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양말은 벗겨지지 않는 대신 벗기고 보면 발목에 깊은 자국이 빨갛게 남아 있어 마음이 쓰이지요. 양말이 벗겨지는 것도, 자국이 남는 것도 아이 발과 양말이 맞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반대여서 어느 쪽 문제인지부터 가려 보아야 합니다.
양말이 벗겨지는 건 대개 발에 비해 헐겁거나 길기 때문입니다
아기들은 발이 빨리 자라서 양말을 넉넉하게 사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치게 큰 양말은 발이 움직일 때마다 앞쪽이 남고 뒤꿈치가 밀려 올라가 벗겨집니다. 양말을 신겼을 때 뒤꿈치 부분이 제 위치에 오는지, 발끝에 천이 남아 접히는지 보세요. 뒤꿈치가 발목 쪽으로 올라와 있거나 발끝이 접혀 있다면 한 치수 작은 양말이 맞습니다.
발이 통통해서 발등이 높은 아이에게는 입구가 좁은 양말이 신기 힘들어 억지로 끌어올리다 헐렁하게 신겨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구가 신축성 있게 늘어나는 양말이 신기 쉽고, 신긴 뒤 위치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발목에 자국이 남는다면 밴드가 너무 조이는 것입니다
양말을 벗겼을 때 발목에 선명하고 깊은 자국이 오래 남는다면 밴드가 너무 조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아기의 발목은 통통해서 압박이 쉽게 자국으로 남는데, 짧은 시간 옅게 남는 정도는 흔하지만 한참 지나도 사라지지 않거나 피부가 붉게 변하고 발이 부어 보인다면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양말은 입구의 고무줄이 약한 것으로 바꾸거나, 밴드가 넓고 부드러워서 압력이 분산되는 제품이 낫습니다.
그렇다고 밴드가 너무 약하면 다시 벗겨집니다. 신겨 보고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손가락이 들어가기 어렵다면 조이는 것이고, 손가락이 헐렁하게 들락거리면 약한 것입니다.
발바닥의 미끄럼 처리는 걷기 시작한 뒤에 중요해집니다
아직 걷지 않는 아기에게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고 걷기 시작한 아이가 바닥이 미끄러운 집에서 양말만 신으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이때는 발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다만 미끄럼 방지 처리가 너무 거칠거나 딱딱하면 아이가 걷는 감각이 달라져 불편할 수 있으니, 부드럽게 휘어지는지도 만져 보세요.
또 발가락 쪽에 박음질이 두껍게 돌출되어 있으면 아이가 불편해서 벗기도 합니다. 안쪽을 뒤집어서 봉제선이 발가락에 닿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이나 실밥이 양말 안쪽에 들어가 발가락을 감는 일도 드물게 있으니, 신기기 전에 안을 한 번 털어 보세요.
양말을 신기는 순간의 요령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양말 입구를 손가락 모양으로 넓혀 발끝을 먼저 넣고, 뒤꿈치 부분을 아이의 뒤꿈치에 맞춘 다음 위로 당겨 올려야 틀어지지 않습니다. 발가락 끝에서 서둘러 당기면 뒤꿈치가 엉뚱한 위치에 놓이고, 아이가 움직일 때 양말이 돌아가 벗겨집니다. 아이가 발을 버둥거려 신기기 어렵다면 기저귀를 갈 때 눕혀서 신기는 것이 가장 수월합니다.
양말은 세탁망에 넣어 빨아야 한 짝이 사라지는 일이 줄고, 고무줄이 늘어나는 속도도 느려집니다. 입구 고무줄이 늘어나 벗겨지기 시작하면 이 양말은 가정 내 실내용으로 돌리고 새 양말과 구분해 두세요.
고른다면 길이는 발바닥과 뒤꿈치 위치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양말 크기는 월령이 아니라 아이의 발 길이를 재서 비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 번에 여러 켤레를 사기보다 소량으로 신겨 본 뒤 맞는 것을 늘리는 편이 낭비가 적습니다. 겨울에는 발이 땀에 젖었다가 식으면 차가워지므로, 두꺼운 양말 한 켤레보다는 적당한 두께의 양말을 여분으로 챙겨 갈아 신기는 편이 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