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어린이집 가방에 마스크를 넣어 주지만, 선생님이 보내 주신 사진 속 아이는 마스크를 턱 밑에 내려 두거나 한쪽 귀에만 걸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벗는 아이에게 "쓰고 있어야지" 하고 말해 봐도 잘 안 되지요. 이럴 때 아이의 고집을 탓하기 전에, 마스크가 아이 얼굴에 맞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빠릅니다. 불편한 이유를 알면 해결이 간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에 맞지 않는 마스크는 금방 벗겨집니다
어른 마스크를 줄여 쓰게 하거나 한 치수 큰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가 눈 쪽으로 올라오거나 턱 밑이 떠서 계속 흘러내립니다. 마스크가 눈 밑을 가리면 시야를 방해하고, 숨 쉴 때 입김이 눈으로 올라와 눈이 따갑기도 합니다. 반대로 너무 작으면 코와 턱을 다 덮지 못해 쓰나 마나가 됩니다. 마스크는 코에서 턱 아래까지 덮되 눈을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크기를 고를 때는 마스크의 숫자나 나이 표기보다 얼굴 크기를 재는 것이 정확합니다. 코의 가장 높은 곳에서 턱 아래까지의 길이를 재어 제품이 안내하는 치수와 비교해 보세요. 얼굴 둘레가 큰지 작은지에 따라 귀 끈의 길이도 맞아야 합니다.
귀 끈은 당기는 정도가 아이의 인내심을 정합니다
마스크를 오래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귀 뒤쪽이 아파서입니다. 끈이 짧거나 탄력이 강하면 귀가 앞으로 접히거나 귀 뒤가 눌려 아프고, 땀이 나면 따가워집니다. 끈이 귀 뒤에 붉은 자국을 남긴다면 너무 팽팽하다는 신호입니다. 귀에 거는 대신 머리 뒤로 두르는 방식이나, 끈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끈이 얼굴 옆으로 지나가며 피부에 닿는 부분이 거칠지 않은지도 확인하세요.
숨쉬기가 힘들어 보이면 쓰게 하지 마세요
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숨을 헐떡이거나, 입으로만 숨을 쉬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입술색이 변한다면 즉시 벗겨 주세요. 어린 영아나 호흡기 질환, 천식이 있는 아이는 마스크가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니 소아과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잠을 자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씌워 두면 안 됩니다. 만 2세 미만 아이에게는 마스크를 씌우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으니, 그보다 큰 아이라도 나이와 건강 상태에 맞는지는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코 부분의 철심이나 코편이 아이의 콧등에 닿는 느낌도 문제가 됩니다. 어른용 코편은 아이 얼굴에서 너무 딱딱하게 눌리고, 반대로 코편이 없으면 틈이 생겨 안경을 쓴 아이는 김이 서립니다. 코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고 모양을 아이 코에 맞게 잡을 수 있는지 한 번 만져서 확인해 보세요. 피부가 예민한 아이는 마스크 안쪽 천이 닿는 볼과 코 주변이 붉어지거나 가려워지기도 하니,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소재를 바꿔 보거나 소아과에서 피부 상태를 확인받으세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안 아이가 코를 자주 만지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지도 눈여겨보세요.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는 마스크 안이 금세 습해지고 답답해집니다. 이런 날에는 무리해서 쓰게 하기보다 사람이 적은 곳에서는 벗고,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 때만 쓰는 식으로 나누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벗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습관을 천천히 만드세요
처음부터 하루 종일 쓰게 하기보다, 집에서 짧게 써 보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마스크를 고르거나,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면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땀이 나거나 젖은 마스크는 바로 바꿔 주고, 여분 마스크와 보관용 봉투를 가방에 넣어 두세요. 벗은 마스크를 가방 바닥에 그냥 넣으면 오염되므로, 쓴 마스크와 새 마스크를 구분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고른다면 얼굴 길이에 맞는 치수, 귀 끈의 부드러움, 숨쉬기 편한 구조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한 장만 사서 쓰기보다 적은 양을 사서 아이가 편해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